오늘은 9월의 시작을 알리네요. 무더운 여름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빨리 가을이 왔으면 해요. 부산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조금 선선해졌지만, 낮에는 아직 여름의 뜨거움이 남아 있지요. 해운대 바닷바람이 불어오긴 하지만, 은근 습도가 높은 부산의 날씨 탓에 하루를 보내다 보면 지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떠올랐답니다.
특히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오종일 모수 셰프가 추천한 돼지국밥 맛집이라 더 큰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어요. 이름도 우직한 느낌의 ‘양산왕돼지국밥’을 소개해드릴게요.
해운대 재송동 돼지국밥 맛집 양산왕돼지국밥 feat 주차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70
📍영업시간 : 07:00 ~ 21:40 / 라스트 오더 21:00
📍주차 : 가능 (약 6대)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70에 자리한 양산왕돼지국밥은 매장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차량은 약 6대 정도까지 주차가 가능해서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큰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답니다
이곳의 대기 방식은 살짝 재미있는데요, 카운터에서 대기 접수를 하면 번호가 적힌 베스킨라빈스 스푼 모양의 표식을 나눠줘요. 이걸 들고 있으면 호출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매장 앞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아요.
부산 돼지국밥 맛집 해운대 양산왕돼지국밥 메뉴
해운대 재송동 양산왕돼지국밥의 메뉴는 꽤 다양했어요. 기본 돼지국밥을 비롯해 내장국밥, 순대국밥, 고기와 내장이 함께 들어가는 섞어국밥, 푸짐한 모둠국밥까지 선택지가 넓었답니다. 국밥 외에도 수육백반, 순대, 수육, 내장수육,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육맛보기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이날 고민 끝에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주문했답니다. 흥미로웠던 건, 이곳에서는 다른 국밥집과 달리 서비스로 시골 막걸리 한 잔을 내어주더라고요. 다만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쉽지만 그 마음만 감사히 받고 패스했어요.
해운대 재송동 돼지국밥 맛집, 오종일 모수 셰프도 반한 ‘양산왕돼지국밥’
해운대 재송동 돼지국밥 맛집 양산왕돼지국밥은 화려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소박한 국밥집 분위기예요. 테이블 간격도 여유가 있어서 혼자 와도, 가족끼리 와도 부담 없는 구조였어요. 국밥집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면서도,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들었답니다.
부산 돼지국밥 맛집 양산왕돼지국밥 돼지국밥 9,000원
해운대 양산왕돼지국밥 국물을 한 숟가락 들이켰을 때, 은근히 올라오는 고소함이 혀끝에 맴돌았어요.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데도 속은 든든하게 채워주는 느낌이랄까요?
돼지국밥은 한입 먹으면 ‘이래서 부산 사람들은 국밥 없으면 못 산다’라는 말이 이해됐어요. 국물이 걸쭉하지 않고 맑은 듯 깊어서, 깔끔하게 속을 풀어주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고기 역시 잡내가 전혀 없어 쫄깃하고 부드럽게 넘어갔어요.
부산 돼지국밥 맛집 양산왕돼지국밥 순대국밥 9,500원
해운대 양산왕돼지국밥의 순대국밥은 첫 숟가락에서부터 돼지국밥과는 다른 매력이 느껴졌어요. 순대에서 우러나온 고유의 풍미가 국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한층 더 깊고 진한 맛을 내더라고요.
순대 자체도 속이 꽉 찬 스타일이었는데, 찹쌀과 야채가 어우러져 씹을수록 은근한 고소함과 달큰한 맛이 배어 나왔어요. 한입 크게 베어 물면 겉껍질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담백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퍼져 입안이 꽉 차는 기분이었답니다.
여기에 국물이 더해지니 순대의 풍미가 배가되어 국밥 한 그릇이 훨씬 더 풍성해졌어요. 새우젓을 살짝 풀어 넣었을 땐 감칠맛이 폭발하듯 살아나면서 국물이 훨씬 깔끔하고 깊게 마무리되었고요. 또 국수사리를 함께 넣어 먹으니 탱글한 면발이 국물의 진한 맛을 머금어 국밥과는 또 다른 별미로 즐길 수 있었답니다.
부산에 살면서 돼지국밥집은 많이 다녀봤지만, 양산왕돼지국밥은 한 끗 다른 매력을 가진 집이었어요. 오종일 모수 셰프가 추천한 이유를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국물은 깊지만 무겁지 않고, 고기는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살아있었어요. 특히 기다릴 때 받는 귀여운 숫자표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고, 셀프바 시스템으로 원하는 만큼 반찬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것처럼, 여러분의 하루에도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오늘의 후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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