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부산의 아침 공기는 확실히 한결 가벼워진 바람 덕분에 더 상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한여름의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 계절이죠. 특히 주말 아침,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날씨라 저는 이번에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러 남구 문현동의 유명한 가원밥상을 다녀왔답니다.
문현동 맛집 부산 아구수육 아구찜 맛집 feat 주차
📍주소 : 부산 남구 수영로39번길 29
📍영업시간 : 10:30 ~ 20:50 / 브레이크 타임 13:30 ~ 15:40
📍주차 : 가능, 무료
부산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가원밥상은 주소가 부산 남구 수영로39번길 29예요. 네비에 찍고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전용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져가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다만 웨이팅 맛집이라서 주차장도 금방 만차가 되어요.
부산 아구찜 아구수육 맛집 대연동 가원밥상 메뉴
부산 문현동 맛집 가원밥상은 생아구탕, 아구수육(대·중), 생아구찜, 해물아구찜, 그리고 양념게장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구 요리를 정통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 특히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날은 아구수육(중)을 선택했는데요, 주문하자마자 정갈하게 차려진 기본 상차림이 빠르게 식탁 위를 가득 메워 기대감을 더해주었어요.
부산 문현동 가원밥상, 오픈런으로 즐긴 아구수육과 밥도둑 아구찜
문현동 맛집 가원밥상은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였고, 가족 단위 손님이나 어르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했어요.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답니다.
팁 하나 드리자면, 웨이팅이 정말 금방 차기 때문에 오픈런은 거의 필수! 그리고 양념 추가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수육에서 찜으로 이어지는 두 가지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배가 되거든요.
오픈런 덕분에 이른 시간에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상차림이 준비되었어요. 가원밥상의 기본 반찬들은 아구탕(국물용)을 비롯해 곤약무침, 물김치, 고사리무침, 미역무침, 김치 등으로 채워졌는데, 하나같이 담백하면서도 정성스러운 손맛이 느껴졌답니다. 곤약무침은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살려주었고, 물김치는 청량감 있는 국물과 은근한 새콤함 덕분에 매콤한 요리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더라고요. 고사리와 미역무침은 은은하게 간이 배어 고소함이 입안에 퍼졌는데, 밥 한 그릇은 거뜬히 비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건 따끈하게 올라온 아구탕이었어요. 첫 국물을 맛보는 순간, 뽀얗고 시원한 맛이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더라고요. 바다의 풍미가 은은히 밴 국물 속에는 아구 특유의 깊은 맛이 담겨 있었고, 얼큰하기보다는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중심이었어요. 덕분에 반찬과 함께 곁들이니 조화롭고 숟가락이 멈추지 않았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선선한 계절에 이 국물을 한입 들이키면, 속이 확 풀리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한 그릇이었어요.
부산 아구찜 아구수육 맛집 가원밥상 아구수육(중) 55,000원
잠시 기다리니 메인으로 주문했던 문현동 가원밥상 아구수육(중)이 드디어 등장했어요. 상에 놓이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큼지막하게 썰어진 아구살이 정갈하게 담겨 있고, 윤기가 돌며 투명하게 빛나는 살결이 얼마나 신선한지 눈으로도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면 탱글탱글한 탄력이 손끝까지 전해지고, 한입 넣는 순간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자연스럽게 번져 입안을 감싸주었어요. 살코기의 결이 살아 있어 씹는 즐거움이 있었고, 이내 부드럽게 풀리며 바다 향이 은근히 배어 나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아구 특유의 비린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담백한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겨도 훌륭했지만, 새콤한 초장에 찍어 먹으면 상큼함이 더해져 입맛이 확 살아나고, 짭조름한 간장 양념과 곁들이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되어 깔끔하게 마무리되더라고요.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 덕분에 밑반찬과의 조화도 탁월했는데요, 곤약무침의 쫀득한 식감과 함께 즐기면 입안이 한층 풍성해지고, 시원한 물김치 국물과 곁들이면 매끄럽게 넘어가서 개운했어요. 먹다 보니 자연스레 ‘이게 바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진짜 보양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한 점 한 점이 쫄깃하다가도 사르르 녹아내려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가득했답니다.
부산 문현동 맛집 가원밥상 아구찜양념 10,000원 사리 2,000원
아구수육을 한참 즐기다 보니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아구찜 양념(추가 10,000원)을 부탁드렸어요. 그러자 수육 위에 매콤한 양념을 더해주셨는데, 순식간에 전혀 다른 요리처럼 변신하더라고요.
여기에 당면 사리(2,000원)와 공기밥(1,000원)까지 곁들이니 완전 신의 한 수였어요. 양념은 얼큰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 있었고, 아구살이 그 양념을 듬뿍 머금으니 담백한 맛과 매콤한 풍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특히 당면은 양념을 속속들이 빨아들여 씹을 때마다 진한 양념 맛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했고, 마지막으로 밥을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압권이었어요. 양념에 밥알 하나하나가 코팅되듯 어우러지면서 ‘아, 오늘 제대로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절로 들었답니다. 괜히 사람들이 아구수육 뒤에 꼭 아구찜으로 이어서 먹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부산 남구 문현동의 가원밥상은 단순히 아구 요리를 먹는 곳을 넘어, 아침부터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오픈런으로 방문한 덕분에 기다림 없이 들어가 맛있는 아구수육을 즐기고, 양념을 추가해 아구찜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두 가지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구살 특유의 담백함과 매콤달큰한 양념의 조화, 그리고 그 사이를 메꿔주는 정갈한 밑반찬들까지.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이었어요. ‘역시 소문난 맛집은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