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팝나무 명소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초록이 짙어지고 있죠? 5월 초의 대구는 어느새 초여름에 가까울 만큼 햇살이 뜨겁고, 길거리 나무들도 생기를 가득 머금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조금 특별한 날, 그러니까 '비 오는 날'의 대구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비 내리는 날씨엔 감성 가득한 장소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 딱 그런 날 찾은 곳이 바로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예요.

‘이팝나무’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하얀 꽃이 팝콘처럼 몽글몽글 피어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비 오는 날 하얗게 흐드러진 이팝나무 군락지를 보니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이 날의 대구는 비에 젖은 이팝나무와 어우러져 정말 한 폭의 수채화 같았어요.^^


대구 이팝나무 명소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주소 :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957

📍주차 : 가능, 무료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교항리에 위치해 있어요. 내비게이션에는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혹은 ‘달성군 하빈면 교항리 957’로 검색하시면 어렵지 않게 도착하실 수 있어요.

주차는 군락지 입구에는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평일에는 여유롭게 주차 가능하지만, 주말엔 다소 혼잡할 수 있으니 근처에 길가 여유 공간에 주차하신 뒤 도보 이동을 추천드려요.





이팝나무란?

‘이팝나무’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낙엽성 활엽 교목이에요.

5월에 하얀 꽃이 만개하며 꽃잎 모양이 마치 이밥(쌀밥)처럼 하얗고 포슬포슬해 보여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풍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옛날에는 마을 어귀에 심어 길손에게 쉼을 주기도 했다네요. 한창 피는 시기엔 나무 전체가 눈부시게 하얀빛을 띠며,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꽃잎들이 눈송이처럼 흩날려 정말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죠.


대구 이팝나무 명소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대구 달성군 옥포읍의 작은 마을, 교항리에 자리한 이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팝나무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혀요.

약 300년 이상된 이팝나무 40여 그루가 길 양쪽으로 쭉 이어지며, 수령이 오래된 나무도 많아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자연 미술관 같답니다. 이 지역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연을 지키는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되고 있는데, 그 덕분인지 나무 하나하나가 참 건강해 보여요.

비 오는 날 방문했더니, 더 푸르러진 나뭇잎과 하얀 꽃송이들이 대비를 이루며 마치 몽환적인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비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꽃잎들이 살짝 젖어있었고 그 모습조차 너무나 고요하고 우아했어요.

초록 나무들과 진회색 도로, 그리고 그 위로 흩뿌려진 하얀 이팝나무 꽃잎들이 어우러지면서 분위기가 정말 말도 못 하게 감성적이에요.

우산을 쓰고 걷는 짧은 산책길이었지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살짝 울컥할 정도로 평화로운 순간들이었어요. 물방울이 꽃잎 끝에 맺혀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작은 진주가 나뭇가지마다 열린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이 날 저는 드론도 함께 가져갔는데요, 드론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입이 절로 벌어졌어요.

하얗게 이어지는 길과 마을 풍경, 그리고 주변 논밭의 초록빛이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한국의 봄을 한 장에 압축한 풍경 같았답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잠시 하늘이 열리자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려오며 이팝나무 꽃들을 살짝 비췄는데, 그 순간을 드론 영상으로 담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사진이나 영상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강력 추천하는 명소예요.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계절 풍경화였어요.

특히나 비 오는 날 방문하니 평소보다 더 차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가득해서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 장소로 남기고 싶을 정도였어요.

가끔은 이렇게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풍경이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 조용한 시골 마을 안, 하얗게 물든 꽃길을 따라 우산을 들고 걷는 시간은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5월 초,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그 짧은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꼭 한 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 드라이브 코스 찾는 분들, 연인과의 산책 장소를 고민하는 분들까지 모두에게 딱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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