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햇살이 조금씩 강렬해지고 있는 요즘, 여러분은 어디에서 봄의 끝자락을 느끼고 계신가요?
5월 20일 아침 8시, 저는 함안에 있는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에 다녀왔어요.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볕은 따뜻했고, 낙동강변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은 산들산들 너무 상쾌했답니다. 이맘때쯤이면 피어나기 시작하는 작약꽃과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청보리밭, 이 두 자연의 색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사실 이곳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평일 아침엔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해서 산책하기에도 딱 좋더라구요. 사진 찍는 분들도 드문드문 있었고, 대부분은 동네 주민들이 강가를 따라 조용히 걷고 계셨어요. 그 덕분에 저는 정말 오롯이 작약과 청보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 축제 청보리 풍경 feat 5월 가볼만한곳
📍주소 :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
📍주차 : 가능, 무료
평일 아침에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에 도착하여 차도 막히지 않았고 주차하기에도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내비게이션에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으로 검색하시면 쉽게 도착하실 수 있어요. 낙동강 따라 드라이브하는 길도 굉장히 아름다워서, 이동 중에도 소소한 힐링이 되더라구요.
알록달락 화려한 작약꽃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작약은 예부터 ‘부귀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기품 있고 탐스러운 꽃망울이 매력적인 봄꽃이에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의 작약은 일렬로 가지런히 피어 있었고 그 풍경은 정말 눈이 부셨답니다. 하나하나의 꽃송이가 사람 얼굴만큼이나 크고, 겹겹이 쌓인 꽃잎이 바람에 살랑일 때는 꽃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특히 흰색, 연분홍색, 짙은 자주빛까지 다양한 색감이 펼쳐져 있어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꽃잎, 그 사이를 천천히 걷고 있으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꽃밭을 둘러보고, 반대쪽 청보리는 보리가 완전히 여물기 전, 이삭이 연둣빛에서 노란빛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시기예요.
이 시기의 청보리는 햇살을 머금고 출렁이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몽환적인데요,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은 바로 이 ‘변화의 찰나’를 담기에 너무나도 좋은 장소였어요.
넓게 펼쳐진 청보리밭 사이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꽃길도 걷고 청보리 사이도 누비며 감성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가끔씩 바람이 불어오면 청보리밭이 물결처럼 일렁이는데, 그 모습은 정말 눈으로도 카메라로도 다 담기 어려운 감동이었어요.
이른 아침부터 일부러 일찍 움직였던 저의 선택은 정말 옳았어요.
작약이 피는 시기는 짧고, 청보리도 금방 익어버리기 때문에 이 두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기는 딱 지금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 조용하고, 더 순수하게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예요. 특히 감성 있는 봄 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 한적한 힐링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힐링 명소랍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꽃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 풍경 앞에서 절로 미소 지으실 거예요.
저도 오늘의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카메라 메모리가 꽉 찰 만큼 사진을 담아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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