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맛집 약천메기탕 ft 식객 허영만의 백반여행식객여



요즘 부산도 봄기운이 완연하죠?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하고 아침저녁엔 살짝 서늘해서 겉옷 하나쯤은 꼭 챙기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봄날, 저는 합천 황매산 철쭉제를 다녀왔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연분홍 철쭉이 능선을 따라 물결치는 모습은 말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바람결 따라 출렁이는 꽃물결에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지고, 마치 꽃 속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황매산 철쭉을 가득 담고 돌아오는 길, 배가 출출해진 우리는 꼭 들르고 싶었던 합천 맛집 약천메기탕에 다녀왔어요. 알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곳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곳이죠


합천 맛집 약천메기탕 ft 식객 허영만의 백반여행

☎  055-933-8253

📍주소 : 경남 합천군 강변로 35

📍영업시간 : 11:00 ~ 21:00 /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 라스트오더 20:00

📍주차 : 가능, 무료


합천 약천메기탕은 경남 합천군 강변로 35에 취하고 있으며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가능하다고 해요.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네비에 약천메기탕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주차는 가게 앞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이 넉넉하게 있어서 차량 방문도 문제 없어요. 주말엔 살짝 붐빌 수 있으니 식사시간 살짝 피해서 가는 걸 추천드려요!

약천메기탕은 황매산에서 차로 20분 내외로 위치해 있어요. 황매산을 다녀오는 코스에 딱 맞는 위치라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합천 약천메기탕 메뉴


합천 약천메기탕 메뉴에는 약천메기탕, 새우탕, 메기전골 등이 있으며 대부분 약천메기탕을 주문하며 공기밥은 별도예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맛집 합천 약천메기탕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합천 편은 2021년 11월 19일 방송gkduTdmau 약천메기탕은 합천의 ‘로컬 고수 맛집’으로, 30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 민물탕 전문점이에요. 이 집은 특히 맑고 깊은 국물 맛의 메기탕으로 유명하며, 허영만 화백도 감탄할 정도로 잡내 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어요.

‘맑은탕’ 계열의 메기탕으로, 얼큰함보다는 깔끔하고 진한 육수의 맛에 집중하였으며, 들깨가루가 은은하게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좋았고 메기는 민물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부드럽게 살이 떨어지는 식감과 직접 기른 미나리와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가 향긋하고 건강한 느낌이 났어요.

허영만 화백은 “이 집은 국물 한 입 먹으면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며 극찬했어요. 배우 김응수 씨도 “민물 생선탕 중에서 최고급이다”라고 감탄했다고 해요.



합천 맛집 약천메기탕 (소) 30,000원

합천 약천메기탕으 ㄴ밥 한 숟갈 떠서 메기탕 국물에 푹 담갔다가 입에 넣는 순간, 마치 시골 외갓집에서 할머니가 직접 끓여주시던 그 맛이 뚜렷하게 떠올라요. 복잡하거나 자극적인 향 없이, 뼛속까지 맑고 깊은 맛이 스며드는 그 국물… 첫술만으로도 속이 뜨끈하게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음식이에요.

합천 약천메기탕 국물은 전혀 텁텁하지 않고, 맑고 투명한데도 깊이 있는 감칠맛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오래 우린 한약재나 육수 같은 느낌이 아닌, 생선의 뽀얀 단백질에서 우러난 진국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요. 살짝 들어간 들깨가루는 고소함을 살짝 얹어주는 조미료 같은 존재로,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여운을 남겨요.

그리고 이 집 메기의 살은, 정말 놀라웠어요. 살짝만 젓가락으로 눌러도 힘 없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속살, 마치 연한 닭가슴살처럼 부들부들하고 촉촉해서 씹을 필요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요. 잡내는 전혀 없고, 오히려 민물 생선 특유의 단백하고 청량한 풍미가 아주 고급스럽게 느껴졌어요. 이게 진짜 ‘손맛’과 ‘내공’이 깃든 메기탕이구나 싶었죠.


미나리와 부추, 고사리 같은 채소들도 아낌없이 들어있어 국물 맛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씹을 때마다 산뜻한 향과 땅의 기운을 담은 풋풋함이 퍼져요. 특히 미나리는 국물에서 살짝 익혀져서 그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씹을 때마다 상쾌한 향이 입안을 감싸줘요. 먹고 나면 느끼함은커녕, 오히려 속이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합천 황매산 철쭉을 눈에 담고 내려오는 길, 우연히 들른 이 작은 식당은 제게 너무도 크고 깊은 감동을 주었어요. 약천메기탕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한 끼가 아닌, 긴 여행 끝에 속을 다독여주는 포근한 위로 같은 음식이었답니다. 맑고 진한 국물은 마치 마음속까지 정화해주는 듯했고, 부드럽게 풀리는 메기살과 푸릇한 채소의 조화는 자연이 만든 최고의 레시피처럼 느껴졌어요.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도록 먹어도 부담이 없고, 한 숟갈 한 숟갈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맛이었죠.

그 흔한 간판 하나 없이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유를, 직접 맛보니 단번에 이해가 되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정직하고 묵직한 맛, 그리고 변하지 않는 손맛. 이런 집이야말로 여행 중에 그만큼 제 입과 마음에 오래 남을 따뜻한 한 그릇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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