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도 중순을 지나고, 부산의 여름은 슬그머니 성큼 다가왔어요. 지난 주말,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용호동 거리를 걷다가 문득 시원한 빙수가 간절하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냥 빙수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와 정성이 녹아있는 ‘진짜 팥빙수’를 먹고 싶었죠.
그래서 다녀온 곳이 바로! 부산 사람들이 오래도록 사랑해온 ‘백년가게 용호동할매팥빙수단팥죽 본점’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이미 단팥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기분이죠? ☺️
부산의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준 그날의 팥빙수와 단팥죽, 그리고 오래된 가게만의 깊은 멋과 정취까지. 오늘 포스팅에 정성껏 담아볼게요.^^
부산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백년가게 맛집
📍주소 : 부산 남구 용호로90번길 24
📍영업시간 : 영업시간 : 09:00 ~ 22:00
📍주차 : 불가
부산 용호동 할매팥빙수 단팥죽 본점은 용호동 골목시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가게 바로 옆 성우주차장 (유료, 기본 30분 1,000원 / 이후 10분당 300원) 이용하시면 되요.
부산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메뉴
부산 용호동 할매팥빙수단팥죽 본점에는 팥빙수, 밀크팥빙수, 단팥죽으로 오랜만에 와서 이날은 팥빙수와 단팥죽을 주문했어요.
부산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팥빙수 4,000원 단팥죽 4,000원
1976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부산 백년가게로 선정된 용호동할매팥빙수단팥죽본점은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할머니 손맛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참 정겨운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이었답니다.
부산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팥빙수는 첫입을 떠먹자마자 놀랐어요.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정말 삶은 팥 본연의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더라고요. 거친 알갱이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팥은 시간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졸여졌는지를 증명하는 듯했어요.
얼음은 입에서 스르르 녹는 곱디고운 눈꽃 타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투박함이 이 집만의 개성이었어요. 시럽도 과하지 않아 마지막 한입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답니다.
부산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단팥죽은 한입 먹는 순간, 딱 겨울에 아랫목에서 먹던 따끈한 단팥죽이 생각났어요.
달지 않으면서도 깊고 진한 단맛, 그리고 팥이 퍼지듯 녹아내리는 그 질감… 여기에 쫄깃한 찹쌀떡이 들어 있어 식감까지 풍부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단팥죽은 겨울 간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날 먹은 차가운 팥빙수와 따뜻한 단팥죽의 조합은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부산엔 수많은 팥빙수 가게가 있지만, 이곳만큼 정성과 세월이 담긴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드물 것 같아요.
백년가게라는 타이틀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만든 한 그릇으로 증명되고 있었답니다.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빙수가 아니라, 어릴 적 할머니 손맛이 떠오르는 위로 같은 맛, 그것이 바로 용호동할매팥빙수였어요.
부산 여행 중이라면, 혹은 동네에서 잠깐의 힐링이 필요하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여름의 무더위도, 마음속 허기도 따뜻하게 채워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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