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행 태화강 국가정원 양귀비 라벤더 싶리대숲 feat 주차장


요즘은 햇살만 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에요. 특히 5월의 끝자락에 접어들면, 아침저녁은 선선하고 한낮은 따스하게 기분 좋은 봄볕이 내리쬐죠. 이런 날엔 차 한 잔보단 산책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5월 27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다녀왔어요. 바람결 따라 흐드러진 양귀비와 보랏빛 라벤더, 은은하게 피어난 체리세이지, 그리고 십리대숲의 청량한 초록빛이 마음을 말랑하게 녹여줬던 하루였답니다.

오늘은 그날의 감동을 담아, 사진만으로는 전부 담기지 않던 공기와 향기까지 글로 나눠볼게요. 여유로운 봄날의 힐링 산책, 함께 걸어보실래요?


울산 여행 태화강 국가정원 양귀비 라벤더 싶리대숲 feat 주차장

☎  052-229-3147

📍주소 :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

📍운영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주차 : 가능, 유료, 태화강 국가정원5공영주차장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자차를 이용해 갈때 먼저 주차장을 고민해야하는데 이날은 태화강국가정원5공영주차장으로 네비를 검색해서 유료로 주차를 하고 도보로 둘러봤어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입구에서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산책길과 계절 꽃들이 맞아주는데요, 특히 요즘은 ‘양귀비존’과 ‘라벤더존’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 어디를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시기랍니다!





5월 6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양귀비와 라벤더가 물든 산책의 시간

태화강 국가정원은 그저 꽃만 많은 정원이 아니에요.

물과 숲, 바람과 햇살이 조화를 이룬 도심 속 힐링 공간이에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부터,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는 커플, 꽃 사이로 사진 찍는 할머니들까지... 모두가 자연을 즐기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공간이 넓고 여유로워 붐비는 느낌 없이 차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울산 시민들의 자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잘 관리된 정원이었답니다.



태화강 정원 중심부에 다다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붉은 양귀비 꽃밭이었어요. 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양귀비는 마치 드레스를 입은 소녀들이 춤을 추는 것처럼 사랑스럽고 생기 넘쳤답니다.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은근히 섞인 핑크빛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파노라마는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어요. 양귀비는 오전 10시~11시 사이에 빛이 가장 예쁘게 내려앉아요. 이 시간대에 방문하시면 역광 없이 화사한 사진을 남기실 수 있어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한쪽에선 은은한 향이 느껴져 걸음을 옮겼더니, 바로 보랏빛 라벤더가 반겨주었어요. 라벤더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꽃이죠. 라벤더 바로 옆엔 체리세이지가 살랑살랑 피어 있었는데요, 이름처럼 약간 체리 향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체리세이지는 하얀색과 빨간색이 반반 섞인 귀여운 꽃인데, 수줍은 미소처럼 피어 있어 더욱 정이 가더라고요. 둘 다 향이 짙지 않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향이 너무 좋았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대나무숲이 길게 펼쳐져 있어요. 이곳이 바로 울산의 명물, 십리대숲이에요. 길이만 무려 4.3km에 달하는 대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기는 기분이 들죠.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고, 초록 그늘 아래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딱이에요. 혼자서 걷기에도 좋고,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도 참 좋은 길이에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단순히 꽃이 예쁘고 풍경이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평화로운 쉼터 같았어요.

5월의 울산은 유난히 푸르렀고, 바람은 살랑이고, 꽃들은 활짝 웃고 있었어요. 특히 십리대숲의 초록빛은 마치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말해주는 듯 따뜻했고, 꽃 사이에서 받은 위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누군가가 "요즘 지치고 힘들어"라고 말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어요. 자연이 아무 말 없이 등을 다독여주는 그런 곳이니까요. 사진 속에서만 보던 라벤더와 양귀비를 직접 마주한 날, 저는 한층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올봄이 가기 전에, 이 자연의 품에 안겨보세요. 분명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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